
이 주제의 역사부터 짚어드릴게요. 인류가 기억을 외부에 맡기기 시작한 건 생각보다 훨씬 오래됐습니다. 그리고 그 끝에 우리가 서 있어요. --- 사실 이게 어디서 왔는지 아세요? 사실 이 단어의 어원은 그리스어 amnesia(ἀμνησία) — "망각"에서 왔습니다. 의학 용어로는 뇌 손상이나 충격으로 인한 기억 상실을 뜻하죠. 그런데 "디지털"이 앞에 붙는 순간, 뜻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뇌가 다친 게 아니에요. 스마트폰이 대신 기억해 주니까 우리가 굳이 기억하지 않는 것 이죠. 이 개념이 처음 공론화된 건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