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 아침, 구글 번역 앱을 켰습니다. 반사적으로 화면 위쪽을 눌렀어요. 언어 선택 버튼이 거기 있었으니까요. 항상 거기 있었으니까요. 그런데 손가락이 허공을 찔렀습니다. 버튼이 없었어요. 정확히는, 있는데 위치가 달랐습니다. 언어 선택 도구는 여전히 상단에 있고, 텍스트 입력창은 하단 카드로 내려와 있었습니다. 레이아웃이 통째로 바뀐 거예요. 10초도 안 걸리는 동작에 15초가 걸렸습니다. 이게 재밌는 거예요. 저는 이 앱을 수백 번 썼을 텐데, 딱 한 번 개편되고 나서 바보가 됐어요. 손이 기억을 하고 있었던 거거든요. 눈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