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덜미에 뭔가 닿아서 손바닥으로 세게 내리쳤다. 벌레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밤공기가 풀잎에 맺혀 흘러내린 이슬이었고, 그 차가움이 등줄기를 타고 허리까지 내려가는 동안 나는 아직 하늘을 보지 못한 상태였다. 경기도 외곽 어느 밭 옆, 차 트렁크에서 꺼낸 캠핑 매트 위에 누운 지 삼 분째. 스마트폰 손전등을 끄자 사방이 순식간에 무너지듯 어두워졌고, 그제야 고개를 뒤로 젖혀 하늘을 올려다봤다. 별이 너무 많아서, 처음엔 그게 하늘인지 먼지 낀 유리창인지 구분이 안 갔다. 눈이 어둠에 적응할수록 별은 점점 더 늘어났고, 늘어나는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