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년, 저는 처음으로 iOS 7을 업데이트하고 화면을 켜는 순간 멍하니 앉아 있었습니다. 그 전까지 화면 속 아이콘들은 가죽 질감, 금속 테두리, 입체 그림자를 달고 있었어요. 버튼은 버튼처럼 생겼고, 메모장은 노란 줄지 노트 같았고, 달력은 가죽 장정을 두른 수첩처럼 보였죠. 그런데 업데이트 이후의 화면은 완전히 달랐습니다. 납작하고, 밝고, 아무것도 없이 비어 있었어요. 당시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뭔가 빠진 것 같은데?" 네, 맞아요. 그림자가 빠졌고, 질감이 빠졌고, 입체감이 빠졌습니다. 그리고 그게 세상에

오늘 아침 커피 한 잔 들고 스마트폰 열었을 때, 뭔가 달라 보인다는 느낌 받은 적 있나요? 앱 아이콘 하나가 바뀌어 있는데 손가락이 잠깐 멈추는 그 순간. "어? 이거 원래 이랬나?" 하면서 한 번 더 보게 되는 그 감각. 브랜드가 로고를 바꿀 때, 사람들은 보통 "왜 멀쩡한 걸 바꿔?"라고 반응합니다. 그런데 저는 그 결정 뒤에 얼마나 많은 고민과 두려움과 계산이 쌓여 있는지를 알기 때문에, 로고가 바뀐 걸 볼 때마다 등줄기가 서늘해져요. 잘못된 로고 변경은 수십 년간 쌓아온 신뢰를 하루 만에 날릴 수 있거든요. 오늘은 브랜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