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년, 저는 처음으로 iOS 7을 업데이트하고 화면을 켜는 순간 멍하니 앉아 있었습니다. 그 전까지 화면 속 아이콘들은 가죽 질감, 금속 테두리, 입체 그림자를 달고 있었어요. 버튼은 버튼처럼 생겼고, 메모장은 노란 줄지 노트 같았고, 달력은 가죽 장정을 두른 수첩처럼 보였죠. 그런데 업데이트 이후의 화면은 완전히 달랐습니다. 납작하고, 밝고, 아무것도 없이 비어 있었어요. 당시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뭔가 빠진 것 같은데?" 네, 맞아요. 그림자가 빠졌고, 질감이 빠졌고, 입체감이 빠졌습니다. 그리고 그게 세상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