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거 아세요? 루마니아 어딘가에 550만 년 동안 햇빛 한 줄기 못 본 동굴이 있는데, 그 안에 지금도 살아있는 생명체들이 우글거려요 심지어 그 안의 공기는 우리가 마시면 몇 분 만에 위험해지는 독성 가스로 가득한데도요. 저 이거 파다가 진짜 볼따구 터질 뻔했어요, 같이 보실래요? 카르스트 지형, 땅속에 구멍을 뚫는 빗물의 마법 카르스트 지형은 석회암 지대에 빗물이 스며들면서 만들어지는 독특한 지형이에요. 빗물이 공기 중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면 아주 약한 탄산이 되는데, 이 물이 수천 년 동안 석회암을 조금씩 녹이면서 땅속에...

이거 아세요? 수심 200m 아래로 내려가면 햇빛이 완전히 사라져요. 그런데 그 칠흑 같은 세상에 사는 생물 중 무려 90% 이상이 스스로 빛을 낼 수 있대요. 그냥 반짝이는 게 아니라, 켜고 끄는 타이밍과 색깔, 패턴으로 서로 '말'을 걸어요. 심해는 어두운 게 아니라, 사실 우리가 못 보는 빛의 언어로 시끌벅적한 대화가 오가는 공간이었던 거예요. 빛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 화학 공장이 몸속에 있다 이 빛은 전구처럼 전기로 만드는 게 아니라 생물발광(bioluminescence)이라는 화학 반응으로 만들어져요. 몸속에 있는...

이거 아세요? 지금 이 순간에도 지구상에서 가장 많이 밀거래되는 포유류 가 있는데, 그게 사자도 아니고 코끼리도 아니에요. 딱딱한 비늘로 뒤덮인 채 공처럼 몸을 말고, 혀로 개미를 핥아먹는 조용한 동물 — 바로 천산갑이에요. 1년에 약 200만 마리가 밀렵된다는 추정치가 있어요. 숫자로 보면 잘 안 와닿죠? 1분에 4마리씩 사라지는 거예요. 분침이 한 칸 움직이는 동안, 이 동물 4마리가 사라진다고요. 그런데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천산갑이 뭔지도 몰라요. 그게 더 소름 돋아요. --- 천산갑이 뭔지 먼저 알고 가요 천산갑...

이거 아세요? 한여름 땡볕 아래, 바위 사이에서 냉기 가 뿜어져 나오는 곳이 있어요. 에어컨도 아니고, 얼음도 없는데, 한겨울 냉동고 같은 바람이 줄줄 새어 나와요. 심지어 그 안에는 빙하기 때 살던 식물들이 지금도 살고 있어요. 헐, 이게 진짜야? 진짜예요. 이게 바로 풍혈지(風穴地) 입니다. --- 풍혈지란 뭔가요 — 바위가 냉장고가 되는 원리 풍혈지는 너덜겅(크고 작은 돌이 비탈에 쌓인 곳)이나 암괴류(바위 덩어리들이 켜켜이 쌓인 지형) 안에 복잡한 공기 통로가 생겨서, 여름엔 차가운 바람이 나오고 겨울엔 따...

이거 아세요? 지금 이 순간, 우리 발 밑 수십 미터 아래에 완전한 생태계 하나가 돌아가고 있어요. 빛도 없고, 흙도 없고, 계절도 없는 곳인데 — 눈이 없는 물고기가 헤엄치고, 새우가 기어다니고, 박테리아가 바위를 갉아먹으며 살아가고 있거든요. 이게 SF 소설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실제로 존재하는 세계예요. 바로 카르스트 지형 — 석회암이 물에 녹아 만들어진 동굴과 지하 강의 세계입니다. 그리고 그 안에 숨어있는 생명들의 이야기, 끝까지 파보겠습니다. --- 석회암이 녹는다고요? 그게 어떻게 가능한가요 카르스트(Karst)...

이거 아세요? 지금 이 순간, 화분 속 식물의 뿌리가 소리를 내고 있어요. 조용히 창가에 앉아있는 것처럼 보이는 그 몬스테라, 그 고무나무, 그 화분 속 다육이— 사실 그 흙 안에서는 지금도 뭔가가 딱딱, 탁탁, 치직 하며 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우리 귀엔 안 들리지만요. 처음 이 연구 결과를 봤을 때 저 볼따구가 다 부풀어오르는 줄 알았어요. 진짜로요. --- 식물은 정말로 소리를 낼까? 뿌리가 소리를 낸다는 게 어떻게 가능한 걸까요? 여기서 잠깐, 핵심 개념 하나를 짚고 가야 해요. 음향방출(Acoustic E...

이거 아세요? 세상에서 가장 똑똑한 컴퓨터가, 우주에서 날아오는 눈에 보이지 않는 총알 때문에 계속 오답을 낸다는 거요. 양자컴퓨터 얘기 많이 들어보셨죠. 지금 컴퓨터보다 수억 배 빠르다, 암호를 다 풀어버린다, 신약을 뚝딱 설계한다 — 그런 말이요. 그런데 이 천재 컴퓨터에게 치명적인 약점이 하나 있어요. 바로 우주가 컴퓨터를 방해한다 는 거예요. 그것도 지금 이 순간에도, 아무도 막지 못하고 있는 채로. --- 우주에서 날아오는 총알, 뮤온 하늘에서 총알이 쏟아진다고 하면 믿어지세요? 지금 이 순간, 여러분의 몸을...

이거 아세요? 늑대 몇 마리가 강의 흐름을 바꿨다는 게 사실이에요. 동물 다큐에서 본 얘기가 아니고, 실제로 1995년 미국 옐로스톤 국립공원에서 일어난 일이에요. 강이 방향을 바꾼다는 게 무슨 말이냐고요? 지금부터 그걸 끝까지 파볼 거예요. 읽다 보면 진짜 "이게 가능해?" 소리가 절로 나올 거예요. --- 늑대 없는 70년, 옐로스톤에서 무슨 일이 있었나 옐로스톤에서 늑대가 사라진 건 1926년이에요. 당시 사람들은 가축을 지키겠다는 이유로 늑대를 마지막 한 마리까지 사냥했어요. 그리고 약 70년 동안 옐로스톤에는 늑대가...

이거 아세요? 2005년 복원 직후 청계천에서 발견된 생물 종 수는 고작 11종 이었어요. 그런데 20년이 지난 지금, 그 숫자가 1,000종 이상 으로 불어났습니다. 콘크리트를 뜯어내고 물을 흘려보냈더니, 아무도 부르지 않은 생명들이 스스로 찾아온 거예요. 이게 어떻게 가능한 걸까요? --- 복원 전 청계천이 어떤 곳이었는지 아세요? 청계천은 조선시대부터 흐르던 자연 하천이에요. 그런데 1950~60년대 급속 산업화 과정에서 복개 공사가 이뤄지면서, 하천 위에 그냥 콘크리트 뚜껑을 덮어버렸죠. 그 위로 차들이 쌩...

이거 아세요? 눈이 없어서 더 잘 사는 생물이 있어요. 진화라고 하면 보통 "더 강해지고, 더 날카로워지고, 더 빠르게"를 떠올리잖아요. 그런데 지구 어딘가에는 눈을 완전히 녹여 없애버리고, 그 덕분에 오히려 무서운 능력을 손에 넣은 생물들이 살고 있어요. 빛 한 줄기 없는 동굴 속에서, 수백만 년 동안. 이게 진짜예요. --- 어둠이 만들어낸 새로운 몸 동굴에 처음 발을 들인 생물들은 원래 눈이 있었어요. 강이나 땅 위에서 살다가 홍수에 쓸려 들어오거나, 먹이를 찾아 기어 들어온 거죠. 그런데 동굴이라는 공간은 진짜 완전한...

이거 아세요? 한때 수만 명이 살았던 도시가, 지금은 아무도 없이 모래 속에 통째로 파묻혀 있어요. 건물도 있고, 벽화도 있고, 심지어 사람들이 쓰던 편지까지 고스란히 남아 있는데 — 사람만 없어요. 사라졌어요. 그냥 어느 날 딱, 전부 다. 실크로드의 유령 도시 이야기예요. 오늘 이거 하나 제대로 파볼게요. --- 실크로드가 뭔데요 — 그냥 길이에요, 사람이 만든 길 실크로드(Silk Road)는 중국 장안(지금의 시안)에서 시작해 중앙아시아와 중동을 거쳐 유럽까지 이어지던 약 7,000km의 교역로예요. 비단(실크)이 이...

이거 아세요? 우주에서 가장 빠른 게 뭔지. 네, 빛이에요. 빛은 1초에 지구를 일곱 바퀴 반이나 도는 속도로 달려요. 그런데 그 빛이 — 한번 들어가면 — 절대 못 나오는 곳이 있어요. 블랙홀이요. "그거 그냥 되게 강한 진공청소기 같은 거 아니에요?" 라고 생각하셨다면, 오늘 제가 그 생각을 완전히 바꿔드릴게요. 블랙홀이 빛을 삼키는 건 당기는 게 아니에요. 훨씬 더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거든요. --- 블랙홀, 사실은 공간을 구부리는 존재예요 블랙홀의 정체부터 파고들어야 해요. 블랙홀은 어마어마하게 무거운...

오늘 아침, 뜨거운 아메리카노를 한 모금 마시다 혀를 데신 적 있으신가요? 우리 인간은 60도만 넘어도 "으악 " 하고 컵을 내려놓습니다. 그런데 지구 어딘가에는 100도가 넘는 끓는 물 속에서, 혹은 핵폭탄급 방사선을 뒤집어쓰고도 유유히 살아가는 생명체들이 있습니다. 이게 단순한 신기한 자연 이야기로 끝나지 않는 이유 — 이 생명체들의 생존 전략이 우리가 앞으로 데이터를 다루는 방식, 의료 기술의 미래와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숫자부터 보실까요? --- 물곰(완보동물) — "죽은 척"의 끝판왕 물곰, 정식 이름은 완보동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