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스가 출발하기 직전, 뒷자리에서 뭔가 툭 하고 어깨에 닿았다. 손수건이었다. 하얀 면 소재에, 모서리에 작은 체크 무늬가 있는. 60대쯤 되어 보이는 여성이 먼저 말을 걸었다. "눈물 흘리셨잖아요." 나는 그때 이어폰을 끼고 있었고, 핸드폰 화면을 보고 있었고, 내가 울고 있는지도 몰랐다. 사실 울고 있었다. 지하철역 환승 구간에서 받은 전화 한 통이 아직 귓속에서 식지 않았던 것이다. 그 손수건은 따뜻했다. 방금 누군가의 손 안에 있다가 나온 것처럼, 체온이 남아 있었다. 나는 그 손수건을 받았다. 고맙다고 했고, 버스가 도착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