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벽 다섯 시 반. 알람이 울리기 십오 분 전에 눈이 떠졌다. 천장을 보는데, 뭔가 이상하다. 무너진 건 없다. 아무 일도 없다. 어제 저녁도 무난했고, 내일 일정도 특별히 무섭지 않다. 그런데 이 묵직함은 뭔가. 이불 안이 너무 따뜻해서 오히려 불편한 것 같은, 숨이 살짝 짧은 것 같은. 심장이 한 박자 늦게 뛰는 것 같은 느낌. 손을 이불 위에 올려두고 천장의 작은 얼룩을 본다. 저 얼룩, 지난달에도 있었나? 여기서 대부분의 사람은 스스로를 달랜다. 아무것도 아니야. 그냥 일어나면 돼. 그리고 그 달램이 아무 이유 없는 것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