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아세요?! 지금 이 순간에도 지구상에서 가장 많이 밀거래되는 포유류가 있는데, 그게 사자도 아니고 코끼리도 아니에요. 딱딱한 비늘로 뒤덮인 채 공처럼 몸을 말고, 혀로 개미를 핥아먹는 조용한 동물 — 바로 천산갑이에요.
1년에 약 200만 마리가 밀렵된다는 추정치가 있어요. 숫자로 보면 잘 안 와닿죠? 1분에 4마리씩 사라지는 거예요. 분침이 한 칸 움직이는 동안, 이 동물 4마리가 사라진다고요. 그런데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천산갑이 뭔지도 몰라요. 그게 더 소름 돋아요.
천산갑이 뭔지 먼저 알고 가요
천산갑은 언뜻 보면 솔방울이 걸어다니는 것 같이 생겼어요. 온몸을 덮은 비늘은 사실 우리 손발톱과 같은 성분인 케라틴으로 만들어져 있어요 — 케라틴이라는 건 단백질의 일종인데, 우리 몸에서 딱딱하고 질긴 부분(손톱, 발톱, 머리카락)을 만드는 바로 그 재료예요. 위협을 느끼면 온몸을 공처럼 말아서 비늘을 세우는데, 이 상태에서는 사자조차 뚫기 힘들어요.
하루에 개미와 흰개미를 약 7만 마리씩 먹어치우고, 혀 길이가 몸보다 길어서 땅속 깊은 개미굴에도 쑤셔넣을 수 있어요. 이빨이 없어서 삼킨 개미를 위장 속 작은 돌멩이로 갈아 소화해요. 생김새도, 먹는 방식도, 방어 방식도 — 전부 이 지구에 이 동물만 가진 것들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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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왜 이러냐면요 — 비늘 때문이에요
천산갑이 이렇게까지 사냥당하는 이유는 단 하나예요. 비늘.
중국과 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전통 의학 시장에서 천산갑 비늘이 고가에 거래돼요. 혈액순환 개선, 모유 촉진, 피부병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수백 년간 믿어 왔거든요. 그런데 이게 진짜 웃긴 부분이에요 — 과학적으로 검증된 효능이 전혀 없어요. 천산갑 비늘 성분은 우리 손톱을 잘라 먹는 것과 완전히 똑같거든요. 케라틴은 케라틴이에요. 그냥 손발톱이에요.
그런데도 비늘 1kg 가격이 시장에서 최대 3,000달러(약 400만 원)에 달해요. 고기는 또 별도로 고급 식재료로 팔려요. 가난한 밀렵꾼 입장에서 숲에서 공처럼 말린 동물 하나 잡으면 몇 달치 수입이 생기는 거예요. 경제 구조 자체가 밀렵을 키우고 있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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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찾았어요! — 얘를 지키려다 가짜 뉴스가 생겨났어요
2020년 코로나19가 터졌을 때, 천산갑이 바이러스의 중간 숙주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어요. 그러자 정말 아이러니한 일이 벌어졌어요 — 중국 정부가 천산갑을 1급 보호 동물로 승격시키고, 공식 약전(국가가 인정한 의약품 목록)에서 천산갑 비늘을 삭제한 거예요.
"이제 살았다!" 싶었죠? 그런데 밀거래는 줄지 않았어요. 오히려 합법적 유통이 막히자 암시장 가격이 더 올랐어요. 그리고 더 깊은 데서 이것도 찾았어요 — 현재 아프리카 8종, 아시아 4종 총 8개 아종 전부가 IUCN 적색목록에 올라 있는데, 이 중 세 종은 이미 '심각한 멸종위기(CR)' 등급이에요. CR은 다음 단계가 '야생 절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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